매일묵상(2025/12/29-31)


전도서 6: 2절
“어떤 사람은 그의 영혼이 바라는 모든 소원에 부족함이 없어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하나님께 받았으나 하나님께서 그가 그것을 누리도록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므로 다른 사람이 누리나니 이것도 헛되어 악한 병이로다”

2절은 1절의 ‘불행한 일’, 즉  돈, 물질적 풍요, 권력 등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그것을 누릴 수 없는 사람을 말합니다. 돈, 부요, 존귀를 하나님께 받은 솔로몬은 이중의 좌절감을 갖습니다. 먼저, 통상의 사람들은 부와 권력을 갖지 못하고 오직 그런 것들을 소유하면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이것들은 환상일 뿐 삶의 의미를 주지 못합니다. 다음으로, 돈, 부요, 존귀는 원하다고 갖지 못하고 오직 하나님께서 주셔야 하지만, 받아도 누리기 위해서는 누림을 허락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타인 그것도 낯선 다른 사람이 누리게 됩니다. 본문에서 ‘다른 사람’은 소유자와 상관 없는 낯선 사람을 말합니다. 2:18절에서 솔로몬은 자신이 수고한 것들을 수고하지 않은 상속인이 받아 누리게 됨도 한탄하였는데, 하물며 본인이 모은 모든 재산을 전혀 상관도 없는 사람이 가져간다면 얼마나 허무하겠습니까? 실로 ‘헛되어 악한 병’입니다. 그러나, 5:19절에서 솔로몬은 정반대의 상황을 목격한 바 있습니다. 즉 하나님이 재물, 권세, 부요를 주시고 누리게 하시는 사람으로 솔로몬은 이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단언합니다. 따라서, 주시는 분, 누리게 하시는 분, 누리게 하지 못하시는 분 모두 같은 하나님입니다. 생사화복이 하나님 손에 달려 있으니 그분을 경외하고 살아가야 하나, 그리스도 안에서 더욱 귀한 영생과 하나님과의 교제를 허락받은 우리는 그 은혜를 찬양해야 합니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시편128:2).

전도서 6: 3절
“사람이 비록 백 명의 자녀를 낳고 또 장수하여 사는 날이 많을지라도 그의 영혼은 그러한 행복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또 그가 안장되지 못하면 나는 이르기를 낙태된 자가 그보다는 낫다 하나니”

전도서 6장 3–5절은 재산을 가지고도 누릴 능력을 받지 못한 사람의 비극을 계속 다루되, 본절은 많은 자녀와 장수라는 고대의 대표적 축복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시편 127편은 자녀가 많은 것을 큰 복으로 선언하고(4), 잠언은 부모의 교훈을 따르면 장수할 것이라 약속합니다(3:2). 그러나 전도자는 이러한 축복을 모두 누린 사람이라도 만족이 없거나, 죽은 뒤 존중받는 장례조차 받지 못한다면, 차라리 “낙태된 자가 그보다 낫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4절과 5절이 밝히며, 이미 학대 받는 자보다는 낙태 등으로 세상에 태어나지 않아 악을 보지 못한 자들이 더 낫다고 말한 취지와 같습니다(4:2). 그는 탐욕과 인색함 때문에 삶의 기쁨을 알지 못했고,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아 장례조차 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실로, 살아서 만족이 없었고, 죽어서도 존중받지 못한 인생이라면, 전도자의 말이 옳다 하겠습니다. 만족 특히 ‘자족하는 마음’은 하나님의 선물이지, 인간의 노력으로 얻기 어렵습니다(5:19). 솔로몬은 말년에야 이 진리를 깨달은 것 같습니다. 그는 장수를 제외하고 모든 축복을 받았으나, 하나님을 떠난 시기에는 참된 만족을 갖지 못하였습니다. 더구나 하나님은 그의 왕국을 사후에 분열시킴으로 솔로몬이 기울인 이스라엘 통합 노력은 헛되고 말았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 없이 얻은 세상 축복들은 누림과 만족이 없고 더 나아가 축복은커녕 오히려 불행이 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딤전 6:6).

(2025년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시편23:5절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벌써 2025년이 저물고, 2026년이 다가왔습니다. ‘매일묵상’은 누가복음13:13절 “안수하시니 여자가 곧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지라”에서 출발하였습니다.18년 간 귀신들어 앓으며 조금도 펴지 못하던 여자가, 어느 안식일 예배드리러 회당에 가자 마침 예수께서 순회 설교차 참석하셨습니다. 주님은 보시고 그녀를 불러 내어 고치셨습니다. 18년 동안 꼬부라진 허리로 매 안식일마다 회당에 참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녀는 하나님을 사랑하였기에 힘들어도 계속 예배드리러 왔으니, 주님께서 ‘아브라함의 딸’이라고 호칭하신 것이 합당합니다. 그러던 어느 안식일 주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 여자는 중한 병에서 놓임을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 여자처럼 올 한 해 힘들고 어려웠지만, 꾸준히 주님을 찾고 예배드림으로 은혜도 받고, 문제도 해결받으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경우가 있었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본절이 증거하듯이, 주님은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도 우리를 축복하시고, 또 축복하기 원하시는 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끝맺음은 자녀와 장수의 축복을 받더라도 만족을 누리지 못하면 헛되다고 갈파한 전도서 6:3절입니다. 만족, 특히 경건과 자족의 삶은 함께 가야만 합니다. 경건은 삶의 방향이고, 자족은 그 삶을 지속시켜주는 동력이기 때문입니다. 모두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므로 그 은혜를 잊지 않는 2026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약1:17).